
법률 상담은 정보가 아닌 위로이기도 했다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. 하지만 현실에서는 법률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력과 자원이 사람마다 다르다. 특히 법적 분쟁에 직면했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무료 법률상담은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, 사회적 생명줄이었다. 이 역할을 담당해온 것이 바로 법률 자원봉사자와 공익변호사들, 그리고 시민단체의 무료 상담 활동이다.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, AI 법률자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이 전통적인 사회 안전망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. 이제 사람들은 앱이나 웹사이트에 간단한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조문을 검색하고, 판례를 분석하여 수초 내에 답변을 제시한다. 기술은 편리하지만, 그 이면에는 사람이 주고받던 법의 감정과 온기, 사회적 연결이 사라지고 있다. 이 글에서..